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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글쓴이
김민정 저
출판사
열림원
출판일
2005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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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민정

1999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산문집으로 『읽을, 거리』 『역지사지』가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이상화시인상, 올해의 젊은 출판인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김민정 시인이 등단 6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 김민정의 시집은 매일 밤 되풀이되는 악몽의 현장을 근접 촬영해 놓은 것처럼 어느 곳을 펼쳐봐도 독자를 불편하고 난감하게 하는 이미지들이 툭툭 튀어나온다. 도처에 비어와 속어 육두문자가 난무하고 문장은 비명이나 광기 어린 중얼거림에 가깝다. 아무렇지 않게 해체된 몸에서는 피와 살과 뼈가 분분하다.

김민정 시인에게 세계는 공포와 혐오로 일그러져 있다. 시인은 이 냉혹하고 가혹한 세계를 거칠 것 없이 극단적으로 그린다. 거기에는 어떠한 윤리적 자기 검열이나 ‘시적인 것’에 대한 강박이 작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포의 내용은 극단적이되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은 놀랍도록 장난스럽고 희극적이다. 마치 놀이하듯 가볍게 세계의 가혹함을 드러내는 것이 김민정 시인의 시적 전략이라 할 만하다. 윤리와 도덕이라는 이성적 질서와 제도적 금기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해서 김민정의 시가 어떤 저항과 전복의 정치적인 함의를 갖지 않는 것도 이러한 자유로운 놀이적 태도 때문일 것이다. ‘고등어 부인의 윙크’ ‘박치기하면서 빛나는 문어’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내가 날 잘라 굽고 있는 밤 풍경’ ‘살수제비 끓이는 아이’ ‘가위눌리다 도망 나온 새벽’ ‘매일매일 놀러 오는 우리 죽은 아빠’ 등 수록된 시의 제목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내면과 세계의 그로테스크한 풍경을 희극적 방법으로 보여주는 김민정의 시세계를 얼마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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