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왕립군사학교인 샌드허스트에서 다년간 군대역사학을 강의한 존 키건의 『the Face of Battle』의 우리말 번역서이다. 1장과 5장에서는 저자의 시각이 반영된 방법론과 평가, 전망을 다루고, 2~4장에서는 영국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아쟁쿠르, 워털루, 솜 전투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 키건은 ‘역사란 인간의 소산’이란 생각아래 인간적인 요소를 중요시하며 『전쟁의 얼굴』을 써나가고 있다. 전투가 진행되면서 개개인의 전사들이 경험하는 질병과 상처, 굶주림, 가혹행위에 관한 다양한 예화를 제시하는 것도 역사에 관한 저자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다. 『전쟁의 얼굴』에는 전쟁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대립양상에 대해 많은 사료와 예시가 들어 있으며, ‘군기軍旗’의 상징적 의미와 같이 역사 해석에 있어서의 중요한 관건을 놓치지 않고 있다.
역사학은 물론이고 생태학, 유전학, 인류학, 심리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에 대한 저자의 박식한 지식을 바탕으로 쓰인 『전쟁의 얼굴』은 전쟁의 본질과 역사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역사와 전쟁, 인간의 본질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켜 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