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언제나 해피엔딩인 결말을 원해
진짜 울트라맨이 되고 싶었다
이 소설은 꿈 많은 소녀 우주의 상상이 빚어낸 여러 망상 속의 이야기와 차갑게 대비되는 현실 속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아울러 알코올중독으로 죽어가는 엄마가 우주에게 들려주는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 친구 메리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서태지를 선망했던 힙합 세대로서 마치 소설 전반의 이야기를 하나의 랩 뮤직처럼 만들어 놓은 듯하다. 리듬감이 느껴지는 짧은 문장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소설이 마치 음악처럼 흐르고 있는 인상을 받게 한다.
빠른 비트로 이어지는 소설의 이야기가 결말 부에 도달했을 즈음 무방비로 이야기를 읽어나가던 독자들은 가슴이 서늘해지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우주가 감당해야 할 냉혹한 현실이었다. 하지만 우주는 믿었다. 원소 중에 최고는 바로 사랑이라고.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것조차 설령 망상이고 착각일지라도.
청소년 소설이지만 작가의 반짝이는 사유가 빚어내는 인생의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 소설가 편혜영 님의 심사평처럼 “저절로 자라는 것은 없다. 무엇이든 내놓아야 인생에 설득력이 생기는 법이다. 그리하여 때로는 친구를, 때로는 엄마를, 대개는 나 자신을 전부 내놓은 후에야 겨우 깨닫게 된다. 우리 삶에 울트라맨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삶의 근근한 동행은 그저 나 자신뿐임을.” 상기하게 된다. 슬픈 역설이지만 그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