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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길량 교수의 삶과 음악
글쓴이
최명훈 저
출판사
신아출판사
출판일
2023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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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명훈

작곡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전문사를 졸업 후 독일 브레멘 국립 예술대학교(HfK Bremen)에서 K.A.Z.Diplom, Konzertexamen을 졸업하였다. 중앙 음악 콩쿠르 작곡부문 1위,창악회 작곡 콩쿠르 최우수상(1위), 안익태 작곡상 작곡대상(역대 최연소), 전(全) 독일 음악대학 콩쿠르 작곡부문 1위, 일본 타케후 국제 작곡상, Schimmel상,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상) 등을 수상하였다.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상임작곡가, 독일 앙상블 포르밍스(Ensemble Phorminx) 상임작곡가(Composer in Residence), 대구 MBC교향악단 전임 작곡가 및 예술 감독, 전북작곡가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사)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사) 전북공연예술협회 이사, 국립 군산대학교 음악과(작곡전공) 교수로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천길량 교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1회 졸업생으로서, 모교인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에 소재한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남을 것을 권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고향이며 서양음악의 불모지였던 전라북도로 내려와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클래식 음악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쉼 없이 앞장섰다.

그의 업적을 들여다보면 ‘최초’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넘나들며 끊임없는 미래를 만들어냈던 그는 ‘최초’였고, ‘최고’를 만들어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역사 속의 인물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지만 그들의 삶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영역을 보고 개척하며 평생 차별과 싸우는 고된 삶, 희생적 삶을 살았다.

천길량 교수는 국내 최초 김소월의 「진달래꽃(정회갑 곡)」 연주(1951), 전북지역의 최초 독창회 개최(1951), 전북 최초 음악대학의 교수(1963), 최초 전주시립합창단 창단(1966), 최초 전주 어머니 합창단 창단(1969)으로 합창단의 영역을 여성계로 확대시켰으며, 최초 성악·기악·작곡 부분을 섭렵한 전북 춘추학회 창립(1970), 최초 전주관현악단 창립(1973) 등을 군산대 교수 재직 시절 결성했으며 현재까지 그 전통이 잘 계승되고 있는 벨칸토회 창립(1980), 최초 추모음악회 개최(1989) 등 그의 이름 석자 앞에 ‘최초’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천길량 교수가 보여준 개척정신의 희생과 혁신적인 창조정신은 오늘날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도전이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저서인 「천길량 교수의 삶과 음악」을 작업하면서, 그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에 무한한 감동을 느끼고, 음악인으로서 앞서 가신 선배님의 발자취를 잠시나마 따라 갈 수 있었음이 나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겨레의 운명을 결정짓는 근원적 힘은 그 민족의 예술적 문화적 창의력이며, 예술이 창조력을 잃었을 때 민족은 침체되고, 문화가 자립성을 찾을 때 그 나라는 흥한다. 우리는 길이 남을 유산을 개발하고 민족적 정통성을 이어받아 오늘의 새 문화를 창조한다. (중략) 우리 예술을 확고한 전통 속에서 꽃피우고 우리 문화를 튼튼한 주체성에 뿌리박게 한다.” (1974년 10월 1일, 전북일보 ‘문화시론’ 中에서)

앞의 전북일보 인용글은 [전북 예술회관]의 건립을 위해 절실한 마음을 담아 쓴 천길량 교수의 칼럼의 일부이다. 당시 전시 및 예술 공연을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 당위성을 설파하고, 전북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전라북도 및 도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도 천길량 교수가 가졌던 전북문화예술의 발전과 전북지역의 음악교육 및 음악인 양성에 큰 뜻을 품고 있었다.

본 저서는 천길량 교수의 삶과 음악을 중심으로 ‘성악가’로서 당시 시대적 배경을 통한 그의 활동 연혁과 생애를 다루고, ‘교육자’로서 대학에 재직하여 발표했던 그의 학술 논문들을 요약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지휘자’로서 합창음악계의 발전과 여러 단체를 최초 설립하고 창단됐던 현황 등을 알아본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굴하지 않고 도민들을 위로하고 음악을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온전히 일생을 불살랐던 우리의 스승이자 선배이신 천길량 교수의 업적을 정리하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본다.

전북문화예술의 중흥을 이끈 선구자이자 전라북도의 자랑인 천길량 교수의 삶과 음악,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남긴 역사적인 유산들을 통해 전북문화의 정체성을 바로 알고, 전북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음악사에 그의 숭고하고 열정적인 음악 정신과 세계가 길이 남겨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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