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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14층 창문의 시간여행자
글쓴이
김민아 저
출판사
루미너리북스
출판일
2025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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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
십사층 복도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것은 단순한 아파트 단지의 풍경이 아니다. 김소영이 매일 무심코 지나치던 그 작은 창문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기적 같은 여행이 시작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호떡집, 그곳에서 만난 따뜻한 박영숙 할머니, 그리고 점점 선명해지는 과거의 기억들. 작가 김민아는 현대인의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아파트 복도를 무대로,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소중한 것들이 사실은 늘 우리 곁에 있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복도 창문이라는 경계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환상적 리얼리즘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창문 너머 풍경'을 떠올리게 만든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홀로 살아가는 김소영의 이야기는 수많은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다. 취업과 독립이라는 현실 앞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가족과의 거리,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라나는 알 수 없는 공허함. 하지만 소영이 복도 창문에서 마주하게 되는 과거의 편린들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자신을 있게 한 뿌리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진다. 특히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감내했던 희생과 사랑을 발견해가는 과정은 눈물 없이 읽기 어려울 정도로 가슴 깊이 울려온다. 작가는 가족의 사랑이 때로는 침묵의 형태로 전해진다는 진실을 놀라운 서사적 힘으로 펼쳐 보인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환상과 현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독특한 서사 구조에 있다. 독자들은 소영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몽환적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마지막에 하나의 큰 깨달음으로 수렴되는 순간, 독자들은 소영이 얻은 것과 같은 따뜻한 감동을 마주하게 된다. 호떡집이 진짜였는지 가짜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통해 소영이, 그리고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삶의 진정한 의미들이다. 김민아 작가는 이러한 깊이 있는 주제를 결코 무겁지 않게, 오히려 따뜻하고 희망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소영이 새로운 이웃과 함께 진짜 호떡집을 찾아가는 모습은 이 소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응축한다.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어주는 선순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현재의 감사로 승화시키는 성숙함, 그리고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기적들에 대한 믿음. 독자들은 이 책을 덮는 순간, 자신만의 '복도 창문'을 찾아 나서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 숨어있는 특별함들을, 멀리 있다고 생각했던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민아의 십사층 창문의 시간여행자는 단순한 소설을 넘어, 독자들의 삶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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