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름이 되면 함께 수박을 먹고, 불꽃놀이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른이 된다면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함께 조그만 술집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6년생인 류와 그의 친구 모리, 그리고 하라는 얼마 전 할머니의 장례식을 보고 처음 '죽음'에 눈뜬 허풍쟁이 모리의 제안으로,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혼자 사는 할아버지를 감시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된 세 아이의 엉뚱한 모험은 이내 전쟁으로 인한 가슴아픈 세월을 살아온 할아버지의 40년 인생과 조우하게 되고, 황폐하게 내버려두었던 할아버지의 뜰에도 어느덧 아이들의 잦은 방문과 함께 가을을 기약하는 코스모스 씨앗이 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