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시간』은 그리스도의 의미와 신비를 묵상하는 시간인 동시에,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영원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그리스도의 계절을 걷고자 하는 당신에게”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등과 같은 교회력 절기들은 그리스도인의 삶과 교회의 삶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만들어 주는 장치입니다. 그런 절기들은 우리로 ‘그리스도 사건’, 즉 그분의 오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기억하고, 그 의미와 신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그리스도인이라면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라면서, 우리는 정작 그리스도의 의미와 신비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신앙생활하기 쉽습니다. 그 대신 ‘비전’이나 ‘목적’이랄지, 내가, 우리 단체가 ‘그리스도를 위해’ 하고 있다는 일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살 때가 많은 것이지요. 하지만 영적인 삶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해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하셨고, 하실 일에 우리의 생각이 사로잡힐 때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