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의 이야기 속에 살았던 여자아이 클로딘은 하루종일 공장에서 일하고, 베틀을 돌리고 짬이 나면 집안일을 하는 엄마를 본다. 그보다 상류층인 줄리엣은 여자다운 조신함을 배우며 파티에서 괜찮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경제계급을 떠나 모든 결정권이 남성에게 달려 있는 이 사회에서 불만을 터뜨리는 여자아이 클로딘을 통해 우리는 페미니즘이 발생하게 된 본질을 살펴볼 수 있다.
하루 열시간씩 베틀을 돌리다 병이 난 클로딘. 멋진 의상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힘든 일과 학교에 보낼 생각이 없는 아버지는 험난한 관문이다. 기계공업이 발전하면서 수공업인 클로딘네 집은 어려워지지만, 상황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소녀의 모습은 당차다.
산업사회로 막 접어드는 시기의 생활사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담담한 필치로 근대자본주의의 형성과 페미니즘의 형성, 아동노동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짚어내는 수작. 근대사상의 기원에 대해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도 필독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