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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위한 시간
글쓴이
패트릭 리 퍼머 저
출판사
봄날의책
출판일
2014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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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패트릭 리 퍼머

‘패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영국의 전쟁영웅이자, 독특한 문체와 깊이 있는 관찰이 돋보이는 20세기 최고의 여행작가 중 한 사람이다. 18살이던 1933년 네덜란드의 훅판홀란트에서 터키의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까지 이르는 유럽종단 도보여행을 감행하였고, 훗날 《선물 받은 시간》(1977)과 《숲과 강 사이로》(1986), 《막힌 길》(2013)을 출간하여 찬사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 왕실근위대에 입대했고 특수작전집행부 소속의 연락장교로 그리스와 크레타 전선에 파견되어 독일군 군정장관을 납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영제국 4등 훈장과 수훈장을 받았다. 평생의 후원자이자 동료였던 사진작가 조앤 레이너와 만난 지 24년 만에 결혼해 그리스 마니의 올리브 숲에 정착해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살았다. W. H. 스미스 문학상과 토마스 쿡 여행도서상, 더프 쿠퍼 기념상 등 많은 상을 받았으며, 문학적 성과와 영국-그리스 관계에 끼친 공로로 2004년에 대영제국의 기사작위를 받았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침묵과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수도원, 수도자들의 존재 의미

그처럼 많은 침묵과 엄숙함이라니! 그곳은 거대한 무덤, 대규모 공동묘지와 다를 바 없었다. 나만이 그곳에 살아 있는 유일한 주민이었다. 퐁트넬 대수도원에서 묵은 첫째날, 저자 패트릭 리 퍼머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는 자신의 판단이 틀림없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수도원 안팎을, 또 그곳 사람들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채 살피고 또 살폈다.

당연히 처음 며칠은 의심과 의문 투성이였다. 하지만 그곳의 아빠스(영적 지도자이자 최고 수장)를 만나고 수도원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또 도서관 등을 드나들면서 어느 순간 감탄과 환희로 바뀐다. 결국 저자는 수도원을 나서며 수도원은 처음에 묘지처럼 보였지만, 수도원을 겪고 나자 반대로 바깥세상이 졸부들과 매춘부와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는 시끄럽고 천박한 지옥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그런 심경의 변화에 대한 좀 긴 주석이라 부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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