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인간을 분쟁으로 이끄는가?
신경과학으로 분쟁의 원인과 평화구축의 방안을 밝히다
“전쟁과 사회갈등, 그리고 한반도 평화구축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한마디로 아주 유익한 책이다. 국제정치학적 시각에서 전쟁과 평화의 문제에 접근해오던 필자에게는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여는 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사회갈등에 대한 새로운 학설과 최근 실험 결과들을 쉬운 문체로 간결하게 풀어나가는 저자의 탁월함에 찬사를 보낸다. 풍부한 비교 사례연구 제시는 독자가 사회행동심리학이라는 다소 난해한 분야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은 단순히 사회갈등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쟁해소와 평화구축을 위한 처방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_ 문정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인간은 왜 싸울까? 『전쟁하는 뇌』는 인류 시작부터 존재했던 이 질문에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답하는 책이다. 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문정인 명예교수의 말처럼, 이 책은 신경과학이 새롭게 밝혀낸 인간 본성에 기반해 “생물학적 변수가 행위자의 행동에 미치는 인과구조를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분쟁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인간은 왜 싸울까?’란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기존 국제정치학은 인간의 이성에 초점을 맞췄다. 갈등의 주체는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인간이기에, 평화가 자신들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면 자연스럽게 갈등이 해결될 거라고 주장했다.
『전쟁하는 뇌』는 국제정치학의 기존 전제가 잘못됐으며, 인간이 대개 감정과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현대 사회의 갈등을 이해하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 마리 피츠더프는 북아일랜드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단체와 영국의 갈등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떠올린 많은 질문 중 “내가 처음에 공부했던 정치나 국제관계 교과서로는 답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 보였다”(16쪽)며 감정과 본능에 초점을 맞춘 평화구축전략을 연구하고, 현실에 이를 적용해왔다.
중재네트워크Mediation Network를 설립하고 공동체관계위원회Community Relations Council 최고책임자, 유엔대학교UNU 부설 국제갈등연구소INCORE 소장을 역임한 저자는 “뿌리 깊은 민족 갈등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 개인적 경험과 평화구축 활동가로 쌓은 전문적 경험”을 결합해 “뇌와 갈등에 관한 놀랍고도 사려 깊은 통찰을 제시하며 평화구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탐색한다.”(윌리엄 유리, 『The Third Side』와 『Getting to Yes』 저자)
세종연구소 이사장?한반도 평화포럼 이사장을 지내고 학술논문 300여 편을 출간했으며,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맡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치학자이자 다양한 평화구축활동을 해온 실천가 문정인 명예교수는 ‘사회갈등에 대한 새로운 학설과 최근 실험 결과들을 쉬운 문체로 간결하게 풀어나갔다’고 호평했다. 나아가 인간 본성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에 기반해 “사회갈등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쟁해소와 평화구축을 위한 처방을 제시한다”고 책의 의미를 짚는다.
그의 말처럼, 『전쟁하는 뇌』는 한국 사회를 비롯해 인류가 오늘날 마주한 다양한 사회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우리의 차이를 폭력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20쪽)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