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짜리 인생, 채규철 할아버지가 절망과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이야기.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 이티(E.T.) 할아버지로 알려진 채규철 할아버지는 농촌운동에 뜻을 둔 풀무학교 교사이기도 하였으며, 돌아가신 장기려 박사와 함께 우리 나라 의료보험의 바탕이 된 ‘청십자의료조합’을 만들고, 간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돕는 모임인 ‘장미회’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다 1968년, 온 몸이 불에 타는 교통사고로 30여 차례 수술을 받았다. 머리칼로 눈썹을 심고, 어깨 살갗을 떼어 내 눈꺼풀을 만들고, 입술은 가슴살로 되살렸고, 오른쪽 눈엔 의안을 넣어야 했다. 말 그대로 외계인 이티(E.T.)가 되어 버렸다.
보는 사람마다 이상하게 생긴 할아버지를 힐끗거리거나 아주 불쌍한 사람 대하듯 하고, 찻집에라도 가면 그냥 100원 줄 테니 나가라 하는 아픔과 좌절도 맛보았다. 그러나 채규철 할아버지는 먼저 가신 첫 아내와 장기려 박사를 비롯해 많은 분들 도움과 ‘사명을 다하기까지는 죽지 않는다’는 굳은 마음으로 다시 일어났다.
그 뒤 이티 할아버지 채규철은 ‘두밀리 자연학교’를 세웠으며, 요즘은 기업체나 교도소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