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버지니아 울프, 로맹 가리, 잭 런던, 어니스트 헤밍웨이,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냉철한 판단력을 갖춘 지성도 어쩌지 못했던 우울증. 극단적인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겐 의지박약 정도로만 오해되고, 그 병에 시달리는 사람조차 “조만간 벗어나게 될 거야, 어려운 시절은 있게 마련이잖아”라고 간과되고 만다. 일상적인 혼란쯤으로 여기는 가벼운 침울, ‘기분 저하’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은 그것이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울증은 과학조차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지 못하는 미스터리이며, 전문가들은 결코 하룻밤 새 사라지거나 하는 질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울증의 증세는 어떻게 드러나는지 우울한 상태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주위에 우울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우울 증세를 보이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이 취해야 할 태도까지 전문가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학문적 해설이나 설명처럼 어렵게 쓰여 있지 않으며 두세 페이지씩 에세이를 읽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기분이 다운되었다’는 정도의 독자라도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