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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공부의 즐거움
글쓴이
이상국 저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05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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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상국

본명보다는 인터넷 블로거들 사이에서 '빈섬'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빈섬'은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은 히트 블로그의 운영자인 그의 아이디이다. 빈섬이라는 아이디는 사랑이 지나가는 허탈(빈)과 사랑 한복판의 고독(섬)을 뜻한다. '빈섬'이라는 이름을 쓰기 전에, 한 때 '이솜'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도 했다. 추사가 태어난 지(1786년 6월3일) 175년 1개월째 되던 날, 빈섬은 경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추사가 태어나던 날 우물물이 마르고 예산 오석산과 팔봉산의 나뭇잎들이 일시 시들었다고 하는데, 빈섬이 태어나던 저녁답은 경주 남산이 표정 없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만 모친의 꿈에 봉황이 집 앞의 오동나무에 앉았다가 무지개를 타고 붉은 하늘을 날아올랐다. 어린 시절 추사는 예산 화암사를 드나들었지만, 빈섬은 경주 불무사佛無寺에 이름을 올렸다. 한 스님이 와서 어린 빈섬을 보고 불문佛門에 들면 한몫을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10세 때 추사는 박제가를 스승을 삼아 북학을 배우기 시작한 그때 빈섬은 초등학교에서 공부의 즐거움을 가르쳐준 김무열 선생을 만났고 그림과 만화에 심취해 있었다. 추사가 연경에 가던 25세 때 빈섬은 군에서 제대 후 대학에 복학해서 연애에 빠졌다. 그가 초의를 만나던 30세 때, 빈섬은 결혼을 했고 신문사를 옮겼다. 북한산 순수비를 발견하던 31세엔 빈섬은 언론의 역할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괴로워하고 있었다. 32세 때 4월 29일 추사가 경주에 와서 무장사비 비편을 발견하던 날, 빈섬은 서울에서 신문사 야근을 하느라 바빴다. 추사가 규장각 대교가 되는 38세에 빈섬은 호암아트홀에서「세한도」를 만나고 이후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추사는 두 번 결혼을 하고 첩을 하나 두었으나, 빈섬은 한 번 결혼을 해서 그 아내와 지금까지 살고 있다.

추사의 인생시계로 보자면 지금은 효명세자 시절 피어났던 그의 정치적 꿈이 좌절된 뒤, 재기를 모색하는 때이다. 부친이 귀양을 간 뒤 그는 궁궐 앞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억울함을 알리는 꽹과리를 울렸다. 그런 오기와 격정의 시대에, 빈섬은 신문의 위기를 맞아 한 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와 역사를 공부하고 신문과 책들을 읽으며 잠을 줄여 글을 쓰면서 나름의 문제의식을 벼르고 있다. 그리고 김노경이 풀려나는 9월 이전에, 빈섬은 추사를 쫓아다닌 10년의 흔적들을 모아서 책으로 내고 있으리라.

현재 한국언론재단의 편집 전문 교수로 10여 년째 활동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편집 강의를 맡았고, 2009년 하반기부터 건국대학교에서 스토리텔링 강의를 한다. 현재 중앙일보에 정기 칼럼을 쓰고 있고, 월간중앙의 기획 취재와 편집을 맡아서 하고 있다. 신문사의 컨설팅도 하러 다니고, 블로그네이버'옛날다방'http://blog.naver.com/isomis에 글도 부지런히 쓴다. 같은 경주 출신인 아내와 재기 발랄한 딸 둘, 속이 넓은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저서로 『누드김밥의 노래』, 『러브레터 읽어주는 남자』(이상 산문집), 『옛 공부의 즐거움』, 『추사에 미치다』, 『눈물이 빗물처럼』(역사서), 『신문, 세상을 편집하라』, 『1인 미디어, 기획에서 제작까지』『옛 사람들의 걷기』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옛공부의 즐거움』은 조인스닷컴 ‘빈섬’ 이상국 기자의 블로그(http://blog.joins.com/isomkiss)에서 인기리에 연재되던 ‘옛공부’의 원고를 다듬어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거의 반드시 빈섬의 글을 읽는다’는 이윤기 선생의 강력한 추천으로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세상에 이미 나와 있는 고전의 텍스트에 의존한 설명이 아니라 저자의 개인 체험과 상상, 사회적 현상을 결합시켜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논어』의 ‘교언영색’을 달변가와 선남선녀에 대한 콤플렉스가 아닐까 추측하고, 김춘수, 유치환, 박경리의 시와 『도덕경』의 내용을 비교해 이들이 ‘도덕경 비밀클럽’에서 함께 공부한 클래스메이트라고 말하는 저자의 재치는 어려운 고전이 아니라 공감 가는 고전을 만든다.

이 외에도 최치원의 시 를 중국 강남이 아닌 우리의 강남 압구정동에 맞추어 해석하고,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홀로 깨친 저자의 경험과 화담 서경덕의 독학을 비교하기도 한다. 낯설기만 하던 옛글과 옛그림, 옛사람의 이야기가 저자의 깊은 사색과 상상력의 힘을 받아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와 즐거움을 함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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