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펴내며
미당문학상이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다. 우리 현대문학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미당 서정주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미당문학상은 지난 1년간 창작, 발표된 모든 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삼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2014년 미당문학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주요 문예지 30여 종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예심심사(강동호, 고봉준, 장석남, 조용미, 조재룡)를 거쳐 추려진 시인 열 명의 작품을 대상으로 본심 심사위원들(김정환, 오생근, 이광호, 천양희, 최승호)의 심사숙고 끝에 나희덕 시인의 「심장을 켜는 사람」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시 속의 통증이 세계와 나의 부딪침에서 나온다는 것을 특별하게 표현했다”라며 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제14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 「심장을 켜는 사람」을 비롯해 수상시인 나희덕이 직접 고른 자선시 「탄센의 노래」 외 28편이 실려 있다. 자선시는 나희덕 시인의 최근 발표작 및 그간 펴낸 시집 중 네 권에서 엄선한 시들로, 나희덕 시인의 시 세계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수상시인이 쓴 연보 「어떤 말들을 기다리는 시간」, 동료 시인 문태준의 수상시인 인터뷰 「심장을 휘돌아 나가는 피처럼 저장할 수도 재생할 수도 없는 만나처럼」 등을 통해 수상시인을 다각도로 조명하여 나희덕 시인의 작품세계를 보다 세밀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에 더해 최종후보에 오른 아홉 명의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여 점점 진화하고 있는 한국 시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해당 시인들은 김이듬, 김행숙, 손택수, 이문재, 이수명, 이원, 이제니, 이준규, 최정례 시인으로, 예심을 맡은 심사위원들의 추천평과 함께 시인별로 각각 6편의 시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