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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김목인 콜라보 에디션)
글쓴이
하정 저
출판사
좋은여름
출판일
2025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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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하정

잘생긴 노랑 고양이 동동이와 산다. 어려서는 엄마가 좋아하는 대로 살고 어른이 되어서는 살고 싶은 대로 산다. 여전히 미래직업과 장래희망을 궁리한다. 무엇을 하고 살든지 내게 일어나는 사적이고 사소한 사건을 ‘대단하지 않되 그럴싸한 책’으로 엮는 일은 꾸준히 하고 싶다.

최근작
『이상한 나라의 괜찮은 말들』(좋은여름, 2025)
『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좋은여름, 2025)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좋은여름, 2019)

옮긴책
『친절한 인테리어』(에디터, 2013)

책 소개

분야에세이
“사람은 어디를 가나 똑같다. 모이면 불편하고, 결국 싸우게 된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한다. 정말 모이면 꼭 싸우는 게 사람이라면
잡초라도 뽑으며 싸우는 편이 낫지 않겠나?

인생은 예기치 않은 사건들, 그리고 때로는 꼭 만나야 할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걸 몸으로 증명하며 살아가는 에세이스트 썸머. 그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덴마크의 밭 한복판으로 떠났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그 경험이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의 탄생 배경이 된다니?! 사건(?)의 전말이 궁금한 독자라면, 이 이야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반복되던 어느 날, 저자는 무심코 검색창에 '북유럽+자원봉사'라는 조합을 입력한다.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한 장의 글. 덴마크 시골마을 ‘스반홀름’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안내였다. '쉬운 밭일 몇 시간이면 숙식을 제공', 그리고 그 아래 눈에 띄는 문장 한 줄. “우리는 얄미운 사람도 훌륭한 사람으로 대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 문장에 마음을 빼앗긴 썸머는, 반사적으로 신청서를 작성한다. “여기. 여기에 가야겠어!”

홀린 듯 떠난 덴마크, 그러나 도착하자 마자 전 재산을 소매치기 당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잃은 애'로 불리게 된 썸머는, 난생 처음 잡초를 뽑고 감자를 캐며 흙밭을 뒹구는 일에 빠져든다. 그리고 온몸이 녹초가 되는 하루속에서도 썸머의 시선은 무언가를 캐내고 만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북유럽의 행복과 평등의 관념, 몸에 대한 자각, 오래된 관계와 새로운 관계들, 내 몫의 삶, 그리고 평생의 숙제같은 두려움들. 떠나온 세상과 단절하는 동시에, 새로운 눈으로 다시 자신이 만들어갈 세계를 발견해내는 하루가 쌓여간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스반홀름의 어루만짐은 서서히 썸머의 마음에 물들고, 여정의 마지막 날에 아주 특별한 인연을 선물하기에 이른다. 상처받고 꼬인 듯했던 모든 일들은 '이런' 순간을 위한 필연이었을까? 스반홀름은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시작하기 좋은 곳이었을까?

마치 한 편의 여름 영화처럼 펼쳐지는 이 체류기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각별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관계들을 소중히 품고 싶은 이들에게 살며시 건네고 싶은 선물이다. 속이 꽉 찬 호박처럼, 묵직하고 든든하게. 당신의 일상에도 어쩌면 그런 여름방학이 필요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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