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묵의 흔적, 말해지지 않았던 시간들
내 가까운 사람의 드라마
이 책을 읽고 시작될 당신의 첫 페이지
고깃집 장사로 20년, 봉사자, 요양보호사로 20년을 쉬지 않고 일해 온 70대 여성
- 나의 시어머니 이야기
아내 간병을 마지막 운동으로 삼고 있는 전교조 출신 남편
- 나의 아버지 이야기
수십 년간 한순간도 쉰 적 없었던 봉제 노동자
- 내 선배의 아내 이야기
마음껏 청춘을 누리지 못한 봉제인이자 판소리 예술가
- 어쩌면 내가 즐겨 입던 옷을 만들었을 사람 이야기
두고 온 아들의 얼굴을 잊어버릴까 걱정인 탈북 여성
- 내가 일하던 곳의 미화 반장님 이야기
부당 해고에 맞서 10년을 싸운 해고 노동자
- 집회에서 자주 보던 사람 이야기
나서기 좋아하고 불합리한 일을 못 견디는 요양보호사
- 내 편이라면 세상 든든할 것 같은 사람 이야기
마사지사로 일한 올 블랙 라이더 노동자
- 내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이야기
자식을 잃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아버지
- 나의 남편 이야기
그리고 계속 이어질 내 주변의 이야기들
이 책을 읽고 당신이 쓰게 될 드라마들
우리가 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이런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조명이 비춰지자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각본의 모노드라마가 펼쳐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지막 아홉 번째 드라마에 이르러 고(故) 이한빛 피디의 아버지인 이용관 님의 목소리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 땅의 모든 유가족들의 독백처럼 들려오며 무대의 막이 내려오면, 독자들은 이제 열 번째로 나 자신의 모노드라마를 써 볼 차례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