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 구자행 선생님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부산 지역에 있는 고등 학교에서 아이들과 시 공부를 하고 해마다 문집을 만들었다. 〈외갓집 가는 마음(1998년)〉, 〈할아버지 담배(1999년)〉, 〈버림받은 성적표(2000년)〉, 〈밥상 앞에서(2001년)〉, 〈꽃잎(2002년)〉, 〈마지막 용돈(2003년)〉, 〈담배 물고 있는 할머니(2004년)〉 해서 모두 일곱 권이다. 《버림받은 성적표》에 실린 시들은 이 문집 일곱 권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으로 밤늦게까지 몰려다녀야 하는 현실이나 시험 때문에 괴로운 마음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눈을 넓은 곳으로 돌려 장애인 아저씨나 외국인 노동자, 전쟁으로 고통 받는 현실에 대해서도 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