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앉아 내 마음을 궁구하니내게 있는 내 마음이 부처가 아니고 무엇인가.”작가 정찬주의 치밀한 취재와 고증,1년 5개월간의 집필로 완성한 일타 큰스님의 삶『인연』은 불교계의 큰스님이자 이 시대의 참 스승이었던 일타 스님의 일생을 다룬 장편소설로, 『산은 산 물은 물』을 비롯해 『암자로 가는 길』『선방 가는 길』 등 많은 불교 관련 소설, 에세이 등을 집필해온 작가 정찬주가 철저한 취재와 고증, 1년 5개월간의 집필로 완성했다. 이 소설은 일가친척 41명 출가의 기록이나 연비한 오른손에서 생사리가 나오는 이적, 7일 기도 중 빛을 발하는 방광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일타 스님의 진정한 구도자이자 자유인으로서의 면모를 생생히 다루고 있다. 아울러 작가가 인도하는 일타 스님의 생을 따라가다 보면 성철 스님, 경봉 스님, 전강 스님 등 한국 불교계의 큰 산맥으로 우뚝 솟은 청정한 수행자들과의 아름다운 인연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과 마주칠 수 있다. 이러한 인연의 씨줄과 날줄이 짜인 일타 스님의 삶은 ‘자비’ 그 자체였다. “경봉 스님은 멋들어지게 사신 지장보살이셨고, 성철 스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신 문수보살, 일타 스님은 한없이 자비로웠던 관음보살이셨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는 오늘날 필요한 자비로움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다. 파계한 제자를 용서하고 그 승적을 끝까지 지켜 주거나 5계를 범한 제자를 올바른 길로 제도하고 자신에게 보시한 산삼을 아픈 제자에게 돌려보내는 모습 등 대자 대비한 스님의 행적은 각박한 현대인들에게 그동안 잊고 지냈던 여유와 이해, 용서의 미덕을 가르쳐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