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블로그에 기록했던 독서의 흔적들을 채우고 다듬고 정돈해서 한 권의 책으로 묶었습니다. 쉽게 읽히는 서평집을 내고 싶었고, 재미있는 서평집을 내고 싶었고, 비록 B급 감성일지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몽실몽실하게 해주는 서평집을 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독자분들께 그렇게 읽힐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부족한 면만 보입니다. 어쩌면 100번 퇴고했어야 하는데 99번 퇴고 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드는 건 '첫 책'이라는 설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품었던 아이를 세상 밖으로 내놓는 기분입니다. 두려운 마음도 크지만 기쁜 마음이 9할 입니다.
이 책에 실린 책들은 문학류가 70% 이상입니다. '문학을 읽으면 속이 부대낀다' 하시는 분들은 지나가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학을 읽으면 마음이 열리고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첫 페이지를 열어주세요. 그리고 저와 함께 '문학'이라는 오솔길을 손 잡고 걸어가 주세요. 완벽한 네비게이션은 될 수 없겠지만, 길을 잃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