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 형!
나는 지금도 아래와 같은 말을 잘하고 다닙니다.‘모험은 청춘이며, 청춘은 곧 생명이라‘고요.
그래서 집을 똥값으로 팔고 세간살이를 이웃에 놓아두고, 마누라는 진고개 여관으로 보내고 나는 동경으로 가버렸는데
이 소득으로 파산하였다는 풍평(風評)이었더랍니다. 파산한다는 것이 그다지 쓰라린 것도 아닐 것이나
여자로서는 아마 견디기 어려운 모양이어서 지금도 가끔 그때를 추억할 때마다 마누라가 늘 말한답니다.
‘도무지 두 번은 당하고 싶지 않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