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는 항상 사유의 이미지, 사유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고자 했던 영화의 역사를 끌어안으면서, 어떻게 새로운 사유가 가능한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유기적 전체를 상정했던 고전적인 정신적 자동기계, 즉 운동-이미지가 필연적으로 다다를 수밖에 없었던 사유의 막다른 지점, 그 결과에 대한 역사적 반성으로부터 촉발된 것이다. 시간-이미지가 ‘보게 하는’하는 사유의 기능은 스스로가 산파가 되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예술의지로서의 사유의 가능성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술의지는 사유의 능력, 권능에 대한 확신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유 그 자체의 중심을 관통하는 사유할 수 없는 것, 사유의 무능력함, 즉 ‘비사유’와의 대면을 통해서만 촉발되는 것이다. --- 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