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서 헤어날 줄 모르던 수많은 민족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채, 그 결실을 보지 못하고 숨져갔던 어느 참된 지식인의 작품들을 돌아본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 할 수 없었던 시절, 시와 소설을 통하여 우회적으로 생각을 전달했던 작가 심훈은 『상록수』를 비롯한 소설에서 일제의 검열 때문에 제대로 풀어낼 수 없었던 비분강개한 심정을 시를 통해 표현했다. 시집 『그날이 오면』은 비록 당시에는 출간되지 못했지만, 그러면서도 그 시대를 역동적으로 증명하고 또한 민족구성원의 기상을 높여주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