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세계가 편평하다는 설(지평설)과 세계가 둥글다는 설(지구설)에 관한 역사를 고찰하는 책이다.
지구설은 이제 겨우 500년 가량된 수학적 가설이다.
동아시아는 17세기까지 확고하게 지평설이었다.
서양도 지구설이 등장하기 전까진 지평설이었다.
지평설의 역사는 무한하다고 할 정도로 인류와 함께 해왔다.
그런데 신대륙 발견을 계기로 지평설은 폐기되고 지구설이 급격히 부상했다.
하지만 최근 지구설의 모순점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잊혀졌던 지평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구설과 지평설은 세계관이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양하듯이 세계관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과학적 맹신이 오직 지구설만을 유일무이한 세계관으로 옹호해왔다.
지평설이 어떻게 자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느냐며 현대인들은 비웃는다.
그건 고대인들의 심오한 지평설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유물론적인 지식의 반증일 뿐이다.
고대인들의 지평설은 천지(天地)와 사람, 그리고 신에 대한 경의와 신비로 가득찬 장엄한 세계관이었다.
하지만 왜곡된 역사와 도그마화된 과학이 지평설을 근본도 없는 우스꽝스러운 동화로 만들어버렸다.
본서는 수정된 역사를 제시하여 지평설의 잃어버린 족보를 회복시키고 지구설의 과장된 족보를 폭로하고 있다.
그리하여 부당하게 폐기된 지평설이 유물론적인 지구설을 대체하거나 또는 대등한 세계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