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하 작가는 2018년 「미래의 여자」로 제5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 우수상을,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다이웰 주식회사』에 수록된 단편 「국립존엄보장센터」는 현재 영어권 SF 문단에서 영향력 있는 단편 문학 매체 중 하나인 『클락스월드』에 소개된 바 있다. 최근에는 존엄사를 다룬 에세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를 발표하며 존엄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화부터 장르문학, 호러, 에세이 등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남유하 작가는 이번 『양재천 기담』으로 실화를 장르화한 소설을 선보인다. 인류애마저 소멸해가는 극도의 개인주의 시대, 양재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8편의 단편 소설은 실화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환상적이고 기묘하며 잔혹하다. 실화라고 믿기 어려운가?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이 소설보다 안전하고 평온한가? 날 선 질문을 던지며 현실에 대한 기이한 공포를 선사하는 남유하 작가의 매혹적인 수작이 여기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