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과 원시사회는 문자도 역사도 국가도 없는 미개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쉽다. 이 책은 원시사회에 대한 이러한 서구 사회의 부정적이고 편향적인 잣대를 근본적으로 뒤엎고 있다. 저자 클라스트르는 1960년대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 등에서 인디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정치인류학의 본질적인 문제, 즉 국가로 표상되는 정치권력의 문제를 원시사회를 대상으로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논문인 「교환과 권력: 인디언 추장제의 철학」(1962, 본서의 제2장)에서부터 그가 이 책을 발간하기 위해 쓴 논문인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1974, 본서의 제11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10여 년에 걸친 연구의 종합으로, 서구의 자민족 중심주의에 의해 원시사회에 부과된 불완전함, 미성숙함, 결여라는 낙인을 지우려는 클라스트르의 치밀한 논리와 끈질긴 의지가 일관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