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초현실주의자는 창시자인 앙드레 브르통이 원했듯이 사랑과 해방의 운동으로 이해되어왔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초현실주의를 보다 어두운 측면에서 읽고 있다. 언캐니, 반복 강박, 그리고 죽음 충동에 몰두한 예술로서 초현실주의를 파악하고 있으며, 브르통의 소설, 자코메티의조각, 벨머의 인형들을 분석하면서 죽음 충동의 표현을 트라우마, 고통, 반복 강박의 원초적 장면들을 찾아낸다.
저자는 ‘언캐니uncanny'를 핵심적으로 강조한다. 언캐니는 초현실주의와 같은 시대에 프로이트가 만든 개념으로서, “억압에 의해 낯설게 된 익숙한 현상이 회귀(回歸)하는 현상(이미지 혹은 오브제, 사람이나 사건)”을 말한다. 저자는 이 개념을 불빛 삼아 초현실주의 텍스트와 이미지의 동굴을 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