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936호
김건희씨의 혐의는 여러 갈래입니다. 2022년 3월 윤석열이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직후 권력의 정점에 선 김건희씨를 향해 여러 경로에서 줄을 대려 했고, 특검은 그 증거를 하나둘 포착하고 있습니다. 김건희씨를 중심으로 형성된 ‘청탁의 거미줄’에서 무언가 낯설지만 동시에 낯익은 창구가 하나 눈에 띕니다. 바로 ‘통일교’입니다.
이번 김건희 특검 수사에서 드러나는 의혹들은 통일교의 지난 역사를 알고 있는 이들로 하여금 묘한 기시감을 느끼게 합니다. 통일교가 지금의 교세를 갖게 된 과정에는 정치권과 밀착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통일교는 종교적 정통성을 가진 쪽이 경제적 자원을 다 갖는 형태다. 문선명 총재 시절 통일교는 과감하게 정치권에 로비했고 그 방식이 유효했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국민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졌는데도 통일교가 기존 (정치권 로비)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다가 역풍을 맞은 셈이다.” 한 전문가의 발언은 의미심장한 질문을 남깁니다. 통일교와 한국 정치권의 잘못된 밀착, 그 역사를 제936호에서 김동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