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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들
글쓴이
이경림 저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출판일
2005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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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경림

1947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고, 1989년 『문학과비평』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토씨찾기』 『그곳에도 사거리는 있다』 『시절 하나 온다, 잡아먹자』 『상자들』 『내 몸 속에 푸른 호랑이가 있다』, 엽편소설집 『나만 아는 정원이 있다』, 산문집 『언제부턴가 우는 것을 잊어버렸다』, 시론집 『사유의 깊이, 관찰의 깊이』 등이 있다. 지리산문학상 윤동주서시문학상 애지문학상 등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오랜 침묵 끝에 이경림 시인이 팔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 『상자들』. 숨 참기가 길었던 만큼 이번 시집에서 돋보이는 것은 탁월한 페이스 조절 능력, 다시 말해 시편마다의 고른 폐활량이다. 급박한 계곡 물살 위에서 카누를 타며 그 스릴을 맛보는 듯싶다가도 죽음의 바다, 사해 위에서 그저 둥둥 떠 있기만 하는 고요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탄력의 시편들. 냉수와 온수의 반복적인 끼얹음, 이 반복으로 이경림의 시는 여전히 탱탱하다.

이경림은 이번 작품 대부분에 ‘상자들’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상자란 무엇인가. 단순한 곽을 넘어서서 이경림은 상자의 뜻으로 품을 만한 대상을 매우 다채롭게 설정해놓고 있다. 달리 말해 ‘상자’라는 무한 상상의 수단에다 ‘아버지’라는 깃털을, ‘문학’이라는 날개를, 더 나아가 ‘존재’라는 날갯짓을 옷 입혀 놓은 것이다. 고로 이 ‘상자’는 풍요롭다. 이 ‘상자’는 감각의 화수분으로 배부르다. 이 안에서 자라지 못하는 이미지는 없으며 바로 이 ‘상자’ 안에서 나의 상상력과 더불어 나의 용수철 달린 발은 죽음과 삶의 경계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자 속의 숨은 상자를 줄기차게 열어보는 재미! 종합선물세트 같은 『상자들』의 수많은 상자 들은 그러나 열쇠가 없어 좋다. 그러니 너도 나도 신나게 들락거려보자. 상자의 주인은 상자의 손님, 그 역설이 널뛰고 있는 유일한 집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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