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다시는 내게 명령하지 마라, 시란. 네 목숨은 이제 내 것이다. 널 살리든 죽이든 전부 내가 결정한다.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네가 몇 번이고 내게 안겨도 아이는 생기지 않는다. 그러니 원치 않는 생명을 품은 채 미쳐 갈 내 어미처럼 될 일은 없을 거다.
홍조의 나라 한운국 신궁의 주인, 신의 강림을 위한 제물로 나고 자란 여인 서문시란.
미쳐 버린 아비에 의해 갈기갈기 찢긴 어미의 배에서 황궁 밖으로 내던져졌던 사내, 창룡의 다섯 번째 화신이자 명륜 제국의 황제인 진천휘.
그리고…… 그들의 만남으로 인해 격렬히 돌아가기 시작한 운명의 수레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