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 이완이 열 두 살때 쓴 글로 지구를 살리려는 아이디어 18편을 동화 형식으로 썼다. 세밀한 관찰력과 끈질긴 탐구력, 일관된 논리, 유려한 문장이 돋보인다.
뒷뚜르에 있는 옻나무골 약수터 오솔길에 가면 이 책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큰 떡갈나무 아래에 살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지렁이다. 지렁이는 날마다 땅 밑에서 나무, 사람 그리고 지구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렁이를 볼 때마다 징그럽다며 돌팔매질을 한다. 부식토를 만들고, 땅 속에서 쟁기질을 하며 돌아다니는 지렁이는 여간 속상한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환경이 파괴되면서 지렁이가 살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렁이는 사람들과 좋은 친구가 되고 싶고, 앞으로도 꽃과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도록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