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오다 14세기에 이르러 처음으로 문학 작품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로빈 후드는 악한 자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어 준다는 통쾌한 이야기로 천년이 넘도록 사랑받아 왔다. 의리, 정의감, 자연을 사랑하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 등 어느 시대, 그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도덕과 철학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로빈 후드의 여러 판본 중에서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가장 분명하고 탁월하게 묘사했다고 평가되는 E. 찰스 비비언이 쓴 작품을 바탕으로 하여 13세기의 태피스트리부터 20세기의 신발 광고에 담긴 여러 판본의 삽화를 함께 수록하였다. 다양한 판본의 삽화를 통해 동일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대와 작가에 따라 작품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도 함께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