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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글쓴이
폴 오스터 저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0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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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폴 오스터

소외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몰입되지 않고 그 의식 세계를 심오한 지성으로 그려 내는 폴 오스터는 그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로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는 유대계 미국 작가로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순문학 작가이다.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는 그는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재능과 문학적 깊이, 문학의 기인이라 불릴 만큼 개성 있는 독창성과 담대함을 소유한 작가이기도 하다.

1947년 뉴저지의 중산층 가족에게서 태어났다.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후 4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았으며, 1974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에는 주로 시와 번역을 통해 활동하다가 1980년대에 『스퀴즈 플레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문학에서의 사실주의적인 경향과 신비주의적인 전통이 혼합되고, 동시에 멜로드라마적 요소와 명상적 요소가 한데 뒤섞여 있어, 문학 장르의 모든 특징적 요소들이 혼성된 "아름답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문단, 특히 프랑스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현재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작품 내부를 살펴보면 기적과 상실, 고독과 열광의 이야기를 전광석화 같은 언어로 종횡 무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운명적인 만남과 그리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탄탄한 문장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결합시켜 독자들을 있을 법하지 않게 뒤얽힌 우연의 연속으로 이끌어 간다.

특히 폴 오스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뉴욕 3부작』은 탐정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3편의 단편을 묶은 책으로, '묻는다'는 것이 직업상의 주 활동인 탐정이라는 배치를 통해 폴 오스터의 변치 않는 주제 - 실제와 환상, 정체성 탐구, 몰두와 강박관념, 여기에 특별히 작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여러 함의-를 들여다 보게 하는 작품이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계속 사건을 추적하지만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탐정들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거나 짓궂은 우연의 장난에 휘말리던 끝에 결국 '자아'라는 거대한 괴물과 맞닥들이게 된다.

『뉴욕 3부작』의 또 다른 재미 중의 하나는 원문을 구성하는 난외주기 형식의 일화들에 있다. '자연언어'의 발견을 둘러싼 여러 제왕들의 실험과 늑대소년의 등장이 다니엘 디포우와 조나선 스위프트의 작품에 끼친 영향, 다리 설계자인 아버지가 미처 완성 못하고 사고로 죽자 그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완성한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에 관한 일화, 어려서 잃은 아버지의 모습을 알프스의 얼음에 갇힌 채로 목격한 아들의 이야기, 창세기 신화와 바벨탑 신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돈키호테』의 진짜 저자에 대해 저자인 폴 오스터가 작중 인물과 벌이는 논란... 이외에도 고금의 무수한 일화들이 글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자아 탐색의 여행에 즐거운 동반자가 되어 준다. 카프카나 베케트의 주제 의식인 부조리의 현대적 변주이기도 하며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처럼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도 해석될 수 있는 작품이다.

뉴욕의 한 담배가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흔한 뉴요커들의 일상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체감케 한 <스모크>의 시나리오를 담당하기도 했고, <블루 인 더 페이스>에서는 직접 연출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 밖의 다른 작품으로는 『달의 궁전』, 『공중 곡예사』, 『거대한 괴물』, 『우연의 음악』, 『오기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동행』, 『굶기의 예술』, 『빵굽는 타자기』, 『고독의 발명』, 『기록실로의 여행』, 『브루클린 풍자극』¸『빨간 공책』,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어둠 속의 남자』, 『보이지 않는』 등이 있으며, 2024년 4월 30일 77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동행』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영화다. 낯선 이방인 윌리와 그의 애견 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는 인간과 개의 우정을 모티브로 삼았고, 그들의 눈에 비친 세상과 그 세상을 초월하는 영원성을 테마로 잡았다. 무엇보다도 긴박한 스토리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상황 묘사가 뛰어난, 책을 읽는 시간이 쏜살처럼 흐르는 수작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윌리 G. 크리스마스의 영리하고 충직한 애견 의 시점으로부터 시작된다. 믿음직한 콜리의 기질이 스며 있기도 하고 스파니엘의 피가 섞여 있기도 하고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생김새를 닮기도 한 잡종 개 는 그의 주인 윌리와 함께 볼티모어와 메릴랜드에 이르는 광대한 의 모험을 떠난다. 그들의 긴 여정에서 떠오르는 생각들, 꿈들, 그리고 기억들은 적어도 아리스토텔레스만큼이나 멀리 거슬러 올라가는 아득한 물음을 던진다. 선의 본질은 무엇인가? 무슨 까닭에 인간은 다른 종의 동물들보다 우수하게 진화해 왔으며, 그들의 벗인 개들은 과연 영혼을 가지고 있는가? 무엇이 천국이며, 개는 거기에 이를 수 있는가? 이러저러한 의문들은 쉼이 없으며 어렴풋한 답들이 잇따라 꿰어 나온다. 『동행』을 읽은 후에 우리의 의식은 깨어나고 그로써 새롭게 변화된 몸뚱어리로 낯선 세계를 어슬렁거린다. 이것이 폴 오스터의 마법이다.

언론평

단지 그와 재능이 비슷한 사람들 가운데서 오스터 혼자만이 단순하게 언어를 구사하고 재미있게 글을 쓴다. 천부적 이야기꾼 오스터의 업적은 대중에게 친숙한 도구들을 가지고 문학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 그의 작업은 조숙한 12세 아이들의 성년 입문서가 될 수도 있고, 학부 졸업 수준의 메타 픽션과 내러티브 이론에 관한 문학 세미나에서 읽혀질 수도 있다. …… 『동행』을 읽은 후에 우리는 다시 깨닫게 된 의식들과 새롭게 변화된 정신을 발견한다.
― ?보스톤 글러브Boston Globe?, Paul Kafka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뉴욕 3부작』으로부터 『달의 궁전』, 『우연의 음악』, 『거대한 괴물』에 이르기까지 폴 오스터는 같은 주제들을 검증한다. 무작위성과 우연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역할, 진실의 불가해성과 정체성, 그리고 언어의 한계와 자유 의지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는 다시 한번 새로운 소설 『동행』을 발표했고, 그 안에서 완벽한 주제와 이 주제들을 다시 검증하기 위한 서술 전략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개의 시각으로부터 개와 주인의 이야기를 했고 이것은 마법이다.
― ?뉴욕 타임스 북리뷰The New York Times 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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