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졸업, 대기업 입사, 초고속 승진, 퇴사 후 창업. 매출 100억, 유튜브 구독자 100만, 순자산 100억 달성….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자기소개에 지쳐 있던 직장인. 세상 사람들의 자랑이 지긋지긋했던 딸 아빠. 글 쓰는 재능이 감히 책을 낼 정도는 아니라고 믿었던 남자. 어쩌면 당신이 지하철에서 봤을지도 모른다. 검은 노트북 가방을 들고, 커피로 하루를 버티며, 퇴근길 지하철에서 부동산 앱을 넘기던 옆자리 사람. 부동산 상승기가 시작되기 전 결혼했고,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어 살다가,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갈아타야 한다는 말을 믿고 우여곡절 끝에 강남으로 이사했다. 회식에 지쳐가던 어느 날, 아내가 말했다. “여보는 글을 써야 돼.” 그 한마디에 시작한 블로그. ‘상급지 갈아타기 후기’ 연재글을 4개월 동안 썼다. 재밌다는 반응들에 용기를 냈다. 책을 내고 싶다는 오래된 꿈을 꺼냈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보니,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오게 된, 운이 좋았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