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세계사의 격변 속에서 한반도는 낯선 시선과 마주했다. 서양 선교사, 외교관, 학자, 여행자들이 조선을 직접 방문하거나 간접적으로 접촉하며 남긴 기록들은, 오늘날 우리가 당대의 사회와 문화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창이 된다.
이 책은 18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서양인들이 바라본 조선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정리한다. 저자는 단순히 기록을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처한 역사적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여 당시 조선의 실상과 외부 세계의 인식을 교차적으로 보여준다. 서양인의 관찰은 때로는 편견과 오해로 점철되어 있지만, 동시에 조선인들의 생활상, 국제 질서 속 조선의 위치, 그리고 근대적 변화의 흐름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책은 고려와 조선 초기의 단편적 기록에서 시작해, 포르투갈·프랑스·영국 등의 초기 접촉, 개항 이후 급격히 변모하는 국제 정세, 그리고 대한제국 시기의 외교 문서와 언론 보도까지를 망라한다. 마지막으로 서양인들의 다양한 평가를 종합하여 ‘조선인상’을 조명하며, 그 속에 담긴 의도와 의미를 성찰한다.
《서양인들이 관찰한 후기 조선》은 단순한 외국인의 여행기 모음이 아니라, 외부의 시선을 통해 우리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도이다. 풍부한 사료와 세밀한 분석은 조선 후기의 삶과 풍경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며, 오늘날 독자에게 과거를 재조명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