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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후쿠
글쓴이
김숨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5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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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숨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중편소설 『듣기 시간』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나는 없애고 싶은 몸에 간단후쿠를 입힌다.
나는 없애고 싶은 몸에 햇볕을 쬐어 주고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쐬어 준다.”

말할 수 없는 고통, 기록되지 못한 기억
그 침묵의 행간을 문학적 언어로 옮기며
김숨이 완성한 전쟁과 폭력, 애도와 치유의 서사

김숨 장편소설 『간단후쿠』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간단후쿠』는 김숨 작가가 오랜 시간 귀 기울이고 들여다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기억을 그린 신작 장편소설이다.

김숨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군부독재처럼 거대한 역사적 사건과 지금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평범한 이들의 상처와 삶을 수많은 문학작품으로 남겼다. 그런 작가 김숨이 거듭 돌아보고 되돌아간 곳은 바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곁이다. 소설을 펴내며 김숨은 “10년이라는 ‘징한’ 만남을 갖고 나서야” 마침내 일본군‘위안부’의 기억을 체화해 소설로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생존자 한 사람의 기억을 통해 300여 건의 증언을 엮은 장편소설 『한 명』(2016)을 시작으로 길원옥·김복동 증언 소설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2018)에 이어, ‘기록자’의 시선으로 증언 너머 침묵을 들여다본 소설 『듣기 시간』(2021)까지. 김숨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말뿐 아니라 말로 전하지 못한 고통까지 ‘문학’이라는 ‘공동의 기억’에 기입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지속해 왔다. 흩어져 버릴 말들을 붙잡고 말 못 할 고통을 들여다보며 이어 온 그 작업 끝에 김숨은 마침내 캄캄한 침묵으로 봉인된 상처의 근원, 그 트라우마 한가운데로 깊숙이 뛰어든다. 『간단후쿠』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일제강점기 만주 위안소에 붙들린 15세 소녀의 ‘몸’이라는 현장이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단 여섯 명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가 남아 있는 지금, 『간단후쿠』가 보여 주는 고통의 현장은 우리가 약속한 ‘기억’과 ‘기억의 방식’을 돌아보게 한다. 국가와 개인 모두에게 ‘기억’은 투쟁의 장소다. 사회적 요구와 개인의 욕망이 부딪히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들이 시간을 따라 기준을 달리하며 끊임없이 재배치되는 공간이다. 우리의 기억은 개인을 휩쓸어 가는 사회적 분위기와 거대 담론 속에서, 쉼 없이 뒤섞이며 유동하는 삶 속에서 이루어진다. 바로 그 가운데서 『간단후쿠』가 묻는다. 우리가 약속한 기억 속에 가장 중요한 진실인 ‘고통’이 여전히 남아 있는지.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해도, 증언할 생존자가 남아 있지 않을 미래에도, 우리가 이 ‘고통’에 공감하는 일이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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