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 천하통일 이론적 기초
《상군서》는 상앙의 사상을 모아 정리한 것으로 《상자(商子)》, 《상군(商君)》 등으로도 불린다. 《한서(漢書)》 에문지(藝文志)에는 29편이라 하였으나 지금은 24편만 전한다. 제 16번째 은 편명만 전하며 21편은 제목조차 없어 명목상으로는 26편인 셈이다.
모두 상앙 자신이 저술한 것은 아니고 일부는 상앙이 죽은 뒤 사건들이 실려 있기도 하다. 특히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서 ‘개색경전서(開塞耕戰書)’라 하여 두 편명이 보이며 이는 분명 상앙 자신이 기록한 것으로서 그의 사적과도 일치하지만, 나머지는 뒷사람이 추술(追述)하거나 위찬(僞撰)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전국시대 말에 상앙의 후학들이 그의 사상을 정리하여 편집한 것이라는 설이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유가(儒家)의 인본 사상과의 괴리가 너무 심하며, 내용이 각박하고 사상이 잔인하며 사안(事案)이 너무 혹독하여 오랜 세월 동안 연구대상이 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명대(明代)에 이르러서야 이 《상군서》가 풍몽정(馮夢楨)의 본, 정영(程榮)의 본, 범흠(范欽)의 본 등에 수록되었고, 이어서 청대(淸代)에 수록, 손성연(孫星衍)과 손풍익(孫馮翼)이 교정(校正)한 본 등이 나오면서 연구 기틀이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그 뒤 근대에 윤동양(尹桐陽)의 《상군서신석(商君書新釋)》, 진계천(陳啓天)의 《상앙평전(商?評傳)》 등과, 현대에 이르러서는 백화어(白話語) 역주본의 《상군서금주금역(商君書今註今譯)》(賀凌虛 註譯 臺灣商務印書館 1992 臺北), 《신역상군서(新譯商君書)》(貝遠辰 三民書局 1996 臺北), 《상군서역주(商君書譯註)》(石磊·董昕 黑龍江人民出版社 2002 哈爾濱)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