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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글쓴이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이재만 역
출판사
라티오
출판일
2014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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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인문
지금, 여기에서,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19세기 이래, 세계의 시대정신은 ‘인간’을 중심에 두지 않았다.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난 서구의 근대는 인간 중심의 세계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계몽주의의 합리성은 기계 중심의 세계, 이윤 창출의 세계로 나아갔다. 이러한 세계관이 집약되어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실현된 시간과 공간이 바로 19세기 중반의 영국이다.

‘19세기 중반의 영국’은 우리의 현재이기도 하다. ‘우리의 현재’는 노동자가, 대도시가, 경쟁이 장악하고 있다. ‘우리의 현재’에는 ‘인간’이 없다. ‘19세기 중반의 영국’에 관한 청년 엥겔스의 이 보고서가 ‘우리의 현재’에 대한 보고서이며, 동시에 ‘우리의 미래’에 대한 지침일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의 한국어판은 “영국 노동자계급의 상태”라는 제목으로 1988년에 출간된 적이 있으나 지금은 구할 수 없고, 출간된 지 거의 한 세대가 지났으므로 새로운 번역본에 대한 요구가 절실했다. 이 번역본이 대본으로 삼은 것은, 1845년에 독일어 초판이 나온 지 42년이 지난 1887년에 F. 켈리 비슈네베츠키가 영어로 번역한 것을 엥겔스가 직접 개정한 후 뉴욕에서 첫 출간한 판본이다. 이 밖에도 독일어판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을 참조하였으며, 독일어판에만 있는 주석과 도판을 첨부했다. 독일어판이 아닌 영어판을 선택한 이유는 이 영역본이 엥겔스가 생전에 직접 교정하고 인정한 판본일 뿐 아니라 출간 당시를 기준으로 엥겔스가 서문과 각주 등을 첨부했으며, 무엇보다 이 책의 배경이 영국이고 엥겔스가 참고하고 인용한 자료들 역시 대부분 영어로 쓰였기 때문이다. 고전인 만큼 인용의 준거로 삼을 수 있도록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하되 청년 엥겔스의 문체를 살리도록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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