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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교육에 좋은가?
글쓴이
닐 셀윈 저
출판사
살림터
출판일
2025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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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닐 셀윈

호주 모나쉬 대학교 교육학부 교수. 지난 30년간 학교와 대학, 성인 학습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의 통합을 연구해 왔다. 디지털 교육 분야의 국제적 권위자로, 전문 분야는 기술 기반 교육 구현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실적 제약과 문제점 분석이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교육에 대한 기술의 영향은 좋은 것일까?

“에듀테크, 교육에 좋은가?”라는 물음에 쉽게 답하기는 어렵다. 저자 닐 셀윈은 기술이 교육에 가져온 변화가 단순히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복잡하고 모순적인 양상이라고 진단한다. 이 책의 대답은 단순한 ‘예/아니오’ 사이 어딘가에 있으며, 바로 그 모호함과 복잡성이야말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수십 년간 디지털 기술은 교육 현장 깊숙이 파고들었다. 교실에는 컴퓨터와 태블릿, 온라인 플랫폼이 일상화되었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학습의 혁신’을 약속하며 교육의 풍경을 바꾸어왔다. 그러나 실제 교실에서 목격되는 것은 화려한 수사와는 다르다. 기술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불평등과 통제의 위험을 불러온 것이다.

저자는 특히 ‘혁신’과 ‘미래’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장밋빛 전망에 의문을 던진다. 수십억의 투자와 정책적 관심이 집중되었음에도, 지금까지 기술이 학습 성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거의 없다. 기술이 교육을 구원할 것이라는 환상은 과대 평가되었고, 교육의 본질적 질문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에듀테크를 둘러싼 담론은 늘 양극단으로 치닫는다. 어떤 이들은 기술이 교육을 민주화하고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주장한다. 반대로 다른 이들은 기업의 이해관계와 정부 정책이 결합하여 교육을 상품화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우려한다. 셀윈은 이 책에서 바로 이러한 논쟁의 양면을 직시하며, 실제 교실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차분히 분석한다.

이 책의 중요한 미덕은 단순한 예측이나 처방을 내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신 저자는 독자에게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할 기회를 준다.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새로운 도구가 아니라, 기술을 어떤 맥락에서, 어떤 가치와 목적을 위해 사용할지에 대한 성찰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교육이라는 장을 둘러싼 권력과 자본의 작동 방식을 드러낸다. 정책결정자, 기업, 시장이 어떻게 ‘혁신’이라는 언어를 사용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는지, 그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의 목소리가 어떻게 배제되는지 경고한다. 교육을 공공재가 아닌 소비재로 전락시키는 흐름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에듀테크, 교육에 좋은가?』는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기술을 매개로 교육의 본질, 교육의 가치, 교육의 미래를 다시 묻는 책이다. 저자는 ‘정답’을 주려 하지 않고 논쟁의 장을 활짝 열어준다. 이 책은 교사와 학부모, 정책입안자, 교육행정가, 그리고 에듀테크 업계 종사자 모두에게 유의미하다. 누구든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새로운 시선과 사유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다. 에듀테크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단순히 거부하는 태도 둘 다 넘어서는 길을 모색하도록, 이 책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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