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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기억은 모서리를 가졌다
글쓴이
권수진 저
출판사
불휘미디어
출판일
2025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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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권수진

경남 마산에서 출생하여 경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에서 청년작가아카데미 1기를 수료했다. 제6회 최치원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으로는 『철학적인 하루』,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및 경상권 시인들과 함께 합동 시집 『시골시인-K』를 낸 바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시는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말을 견디는 데 있다. 말을 견딘다는 것은 생이 가진 가장 뜨거운 진실에 닿는 일이며, 말로 증언할 수 없는 세계에 닿는 일이기도 하다. 진실을 목도 하면서도 증언할 수 없는 말이라니. 시를 쓰는 행위는 그 자체로 모순이거나 영혼의 모서리를 얻는 일일지 모른다.

권수진은 일찍이 시 쓰는 철학자라는 호칭을 얻었고, 철학자인 동시에 현재의 삶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자였다. 모름지기 시인이 증명한 철학이란 답으로 가려진 세계에 질문을 찾는 일. 권수진 시인의 시는 그 자체로 생의 폐부를 찌르는 모서리였고, 상처받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천형을 가진 자였다. 이 시집이 우리에게 더욱 아프게 다가오는 까닭은 시인이 가진 슬픈 기억이 우리가 이미 살아냈지만, 다시금 살아가야 하는 “영겁회귀”의 모서리로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권수진에게 있어 시는 빛이 아니라 빛이 거느린 어둠을 보는 일이자. 절망의 편에서 사람의 눈동자를 끝까지 지켜보는 일로 보인다. 그 눈동자를 끝까지 바라보는 일을 나는 긍휼의 시선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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