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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
글쓴이
이브 엔슬러 저
출판사
자음과모음(이룸)
출판일
2014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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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브 엔슬러

토니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작가, 사회운동가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여성 200명을 인터뷰해 금기의 대상이었던 여성 성기를 둘러싼 고민과 남성 폭력의 기억을 담아낸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그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1997년 오비상Obie Award을 받았으며 세계 140개 국가에서 48개 언어로 공연되었다. 그 후 <레모네이드Lemonade>, <특별 조치Extraordinary Measures>, <필요한 목표들Necessary Targets>, <굿바디The GoodBody>, <감정적 동물Emotional Creature>, <프룻 트릴로지Fruit Trilogy> 등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으며, 《버자이너 모놀로그》, 《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 《나는 감정이 있는 존재입니다》 등을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사회운동가로서 ‘브이데이V-Day’와 ‘원 빌리언 라이징 레볼루션One Billion Rising Revolution’을 조직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일상적인 폭력을 막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인권운동가 크리스틴 슐러 데쉬베Christine Schuler Deschyrver,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와 함께 콩고민주공화국에 여성 폭력 생존자들을 위한 치유 및 지원 센터 ‘시티 오브 조이City of Joy’를 세웠다. <뉴스위크> 선정 ‘세상을 바꾼 150명의 여성’, <가디언> 선정 ‘100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이름을 올렸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자신의 몸과 자아, 세상의 몸을 강렬하게 인식하다!


여성의 성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며 세상을 도발한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필요한 목표물 굿 바디 등의 희극 작품, 『나는 감정이 있는 존재입니다』와 『마침내 불안정한』 등의 정치적 회고록을 남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오비 상Obie Awards 등을 수상한 극작가 이브 엔슬러. 『뉴스위크』의 ‘세계를 바꾼 150명의 여성’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한 그녀가 고통스러웠던 7개월간의 자궁암 투병을 토대로 한 회고록 『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를 펴냈다(원제: In the Body of the World: A Memoir of Cancer and Connection).
이 책은, 이브 엔슬러의 진실하고 용기 있는 암 투병기이자 강간과 폭력, 전쟁과 파괴로 무너진 세상의 아픔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와 연결된 몸인 우리의 책임과 의무를 이야기하는 강력한 선언이다.

이브 엔슬러는 콩고에서 활동하는 중에 끔찍한 강간과 폭력 사태, 광물 약탈 등을 직면하며 산산이 부서져버리고 만다. 곧이어 그녀는 자궁암 판정을 받는다. 그리고 7개월 동안 고통 스러운 수술과 치료의 과정을 겪으며 그토록 부인해왔던 자신의 ‘몸’을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엔슬러가 인식한 몸은, 사람들이 찌르고, 구멍을 내고, 자르고, 단층촬영을 하는 몸이다. 자신의 병을 지구의 파괴와, 자신의 생명력을 인류의 회복력과 연결하면서 엔슬러는 마침내 자신과 세상의 몸과의 완전한 연결을 경험한다. 그녀가 경험한 세상의 몸은 어떤 관념이나 상징에 머무는 몸이 아니다. 세상의 몸은 인간의 신체처럼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땅이나 나무, 생명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자 그대로 실체를 가지고 우리와 함께 존재하며 인간의 몸과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엔슬러는 주지하고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콩고에서 발생한 끔찍한 이야기들은 세상의 몸을 구멍 내고 파괴하는 인간의 부조리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을 보고 하늘을, 하늘의 세포막과 그 오존층에 뚫린 구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은 ‘구멍 내는 기술자’가 되었다. 총알로 낸 구멍, 드릴로 뚫은 구멍, 상처를 주어 낸 구멍, 탐욕과 강간으로 만든 구멍”이라는 엔슬러의 표현은, 이러한 파괴가 단지 콩고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직면한 비극이라는 문제의식을 뒷받침한다. 구멍이 생기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몸이기에 우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고,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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