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조 시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오늘날 우리에게 18세기라는 화두
『18세기, 왕의 귀환』은 학계와 독서계의 호평을 받으며 론칭했던 ‘민음 한국사’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근거 없는 음모론과 편협한 관점에서 벗어나 보다 넓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우리 역사의 절정기 중 하나인 18세기를 바라보는 작품이다. 양반 문화에 초점을 두어 왔던 ‘진경 시대’의 관점을 넓혀 청계천 준천 사업, 가면극 놀이 등을 통해 민중의 삶을 더 가깝게 조명했으며, 또한 복잡한 붕당 계보와 고지도 속 독도의 모습 등을 인포그래픽 포스터로 정리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의 역사 체험을 제안하고 있다.
조선이라는 국가의 역량이 뛰어나 절대왕정 체제가 더 유지될 수 있었다는 역설, 유교라는 전통적인 틀 안에서의 개혁들이 거대한 혁명을 연기하고 있었다는 역사의 아이러니는 우리가 18세기 조선을 바라볼 때마다 보이지 않는 프레임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18세기, 왕의 귀환』에서는 당시 조선인들의 기대 지평과 시간 의식 속에서 시대적 가능성과 한계를 그려 보고자 했다. 19세기를 향해 ‘나아가거나’, 근대라는 사건에 ‘지각하는 일’ 없이, 유교 국가의 틀 안에서 최대한의 개혁을 일구고자 했던 시도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