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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는 어떻게 옷을 짓고 밥을 짓고 집을 짓는가
글쓴이
한경심 저
출판사
동아일보사
출판일
201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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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경심

1985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4년에 동아일보사에 입사하여 출판국에서 15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십대부터 한학을 접하고 유가儒家와 노장老莊에 흥미를 느껴 <주역>을 비롯한 경서와 한시, 역사를 읽기 좋아한다. 아프리카와 동서양의 음악과 미술을 직접 보고 즐겨왔으며, 불교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지금은 한국 문화의 정신을 되짚어보고 새롭게 발견하는 글을 주로 쓰며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식의 철학을 대중적 글쓰기로 집대성한 <우리는 왜 비벼먹고 쌈 싸먹고 말아먹는가>(동아일보사, 2012)와 <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요>(토토북, 2008), <우리는 어떻게 옷을 짓고 밥을 짓고 집을 짓는가> 를 썼고, 번역서로는 <바그다드 소녀 투라의 일기>(동아일보사, 2004), <글렌 굴드, 피아니즘의 황홀경>(을유문화사, 2005), 김삿갓[김병연]의 한시를 소개한 (공역, 계명대출판부, 2012)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풍속/문화이야기
전통 명품을 만드는 데 일생을 건 명장 12인의 삶을 통해
우리 문화의 개성과 아름다움, 그 속에 담긴 정신을 되새겨본다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 이는 어리석은 질문이다. 마음은 보는 것을 따라가니,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에 있을 따름이다. 그러므로 사람마다 느끼는 아름다움은 제각각이지만 그럼에도 보편적인 미의식이라는 게 있는 것은, 아마 세상 사람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막과 설원이 다르듯, 모두 아름답다고 동의하는 것에도 나름대로 개성과 특징이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우리 문화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공예품을 통해 톺아보면서 평생 ‘장이’로 살아온 명장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자 엮은 책이다.

흔히 우리 전통 공예를 가리켜 고졸古拙하다고 일컫는다. 꾸미지 않은 순박한 모습을 칭찬한 말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라면, 인간의 모든 유위有爲는 무無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그래서 뛰어난 작품일수록 자연의 본바탕인 무위無爲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고졸하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과 닮았다는 뜻일 텐데, 그러나 그 고졸함은 기교가 부족해서 나온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교의 극치를 이룬 모습이라고 해야 맞다.

이 책은 진짜 ‘장이’들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장이’들의 기술이나 인생만을 다룬 것은 아니다. 그동안 장인의 삶과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은 많이 나왔다. 이 책은 오히려 우리가 잊었던 우리 공예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정신과 문화를 주로 삼았다.
바야흐로 명품을 추구하는 시대에 우리 고유의 명품은 무엇인지, 어떤 점에서 명품인지 되짚어본 것이다. 많은 사람이 외래 명품에 혹하고, 이를 개탄하는 이도 많다. 그러나 세태를 탓하기보다 우리 공예를 자주 접하고 그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눈이 열려야 한다. 명품이란 번쩍이며 자신을 과시하는 상표가 아니라 쓰는 사람과 보는 사람을 모두 편안하고 품격 있게 높여주는 것이라면 전통공예가 꼭 그렇다. 장인들이 만든 명품을 보면,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오랜 미의식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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