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갖추어야 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것
이 책은 ‘디자인’이 아닌 ‘디자이너’를 위한 책이다. 책 제목 그대로 디자이너란 ‘직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실 직업이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 선택하기에는 참 힘겹고 어려울 때가 많다. 특히 디자이너란 직업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림만 잘 그린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물론 그림을 잘 그리고 디자인을 잘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기본 역량일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의 ‘디자이너’라는 호칭 속에는 수많은 멀티 미션이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볼까? 조직에서 몸을 담고 있는 디자이너라면 조직의 목표에 맞는 서류 작업과 수많은 시안 작업으로 눈에 다크서클 내려앉을 때까지 야근을 밥 먹듯 해야 한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라면? 상황이 더 열악하다. 언제 일감이 끊길지 몰라 불안에 시달리며, 클라이언트를 상대하고, 계약하고, 시안 작업을 진행하고, 대금을 받아내고…… 이 모든 걸 혼자 감당해야 한다. 디자인 사무실이나 웹에이전시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라면? 프로젝트에 대한 경쟁 입찰이라도 할라치면 제안서 작성은 물론, 프레젠테이션 준비부터 발표, 클라이언트의 불합리한 요구에 대한 협상까지 끊임없이 고비를 넘어야 한다.
그러므로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동경하며, 예술성이 풍부한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고뇌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지금 당장 집어치워라. 열정적인 전문직으로, 때로는 화려한 아티스트로 보이겠지만, 현실의 디자이너의 삶은 정말 녹록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