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주당 근로시간이 가장 긴 나라로 조사되었다. 그래서인지 최근 우리나라 근로자의 42%가 ‘시간빈곤’에 시달린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빠른 것이 무조건 옳고,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많이 처리하는 것이 정말로 효율적일까? 평생을 ‘시간의 노예’로 살아온 우리에게 신간 《시간자결권》은 묻는다.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결정할 권리가 있는가? 당신의 시간을 당신이 원하는 속도로 자유롭고 충만하게 쓸 권리가 있는가?”
거대한 입자가속기와 같은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느린 삶을 찾아 제주로 이주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다. 집밥 열풍이 뜨겁고, 멍 때리기 대회도 인기다. 이처럼 시간압박과 성과독촉에 지친 우리는, 느리고 단순하며 강박 없는 라이프스타일에 눈뜨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내 시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 즉 ‘시간자결권’ 없는 삶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그 덕분에 우리가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 생생하게 고발한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서 음식, 섹스, 의료, 교육, 도시계획, 여가활동, 종교, 예술 등 삶의 모든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속도숭배 반란자’들이 거두고 있는 쾌거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