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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 시장
글쓴이
허먼 M. 슈워츠 저/장석준 역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15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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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국가‘와’ 시장 - 국가 ‘대’ 시장
공생과 긴장 관계로 탐사한 지구 경제의 아주 오래된 역사

흔히 지구화는 전후 질서인 브레턴우즈 체제의 붕괴를 계기로 1970년대에 시작된 전 지구적 시장 압박으로 이해되곤 한다. 과연 지구화는 이렇듯 20세기에 비롯된 현대적 사건일까? 미국 버지니아대 정치학 교수로 경제사와 지리경제학을 통합해 국가와 시장의 관계를 연구해온 허먼 슈워츠는 《국가 대 시장》에서 이러한 통념에 도전한다. 그의 시각에 따르면 지구화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미 오래된 현상”이며, 우리가 오늘 목도하는 것은 2차대전 이전의 세계경제에 존재하던 패턴의 재출현이다. 지구 자본주의의 오랜 역사를 추적하는 슈워츠는 어떻게 시장과 국가가 “오랫동안 서로에게 양식을 대주었는지” 보여준다.

‘지구화’의 특성과 전개 과정에 대한 권위 있는 입문서로 평가받는 이 책은 ‘국가’와 ‘시장’의 관계를 중심으로 지구화의 역사적·지리적 범위, 즉 지구화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를 총체적으로 다룬다. 이것은 국가‘와’ 시장이 서로 의존하고 공생해온 역사이자, 국가 ‘대’ 시장이 긴장과 갈등을 빚어온 역사이다. 또한 지구적 불균형 및 금융의 변덕과 투쟁을 벌이며 ‘지구 정치경제’가 출현하고 변화를 겪어온 과정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을 지구화가 출현한 500여 년 전 유럽의 해상무역에서 시작해 19세기 서유럽의 산업화와 20세기 초 영국 헤게모니의 붕괴, 미국 패권과 위기, 중국의 부상, 세계 금융위기 등 최근의 상황까지 아우르며 면밀하게 분석한다. 지구화의 아주 오래된 역사는, 가령 100년 전 신흥농업국 외채위기와 오늘날 신흥공업국 외채위기 사이의 유사점을 통해 지구 경제의 불안정성을 성찰하게 하는 등 현재를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 이 책은 또한 역사 속에서 시장과 국가의 구조는 그 배후에 자리 잡은 사회 세력 관계의 변화를 통해 계속 바뀌어왔음을 확인하게 한다. 우리 시대의 사회 변화는 지구 시장이 강요하는 불평등 구조를 바꾸려는 초국적인 노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하는 슈워츠의 통찰은, 한국 사회가 이 어려운 과업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국가와 시장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가야 할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구 자본주의의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질서에 대한 모색은 500여 년에 걸친 ‘역사’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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