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하면서도 관능적인 사막이라는 공간적 배경 때문에 신비로우면서도 애틋한 분위기를 작품 전체에 깔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 주위의 평범한 듯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킴으로써 한결 친근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상황 묘사와 표현을 통해 색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버리는 데 자유롭고 삶에 대한 끈끈한 집착이 없음으로 해서 다소 무모하고 용감해 보이는 여주인공과 사랑을 유희쯤으로 생각하는 남성 우월주의의 전형인 사막의 남자 아심이 주변 상황에 떠밀려 흘러가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현실감 있게, 그러면서도 사막의 신기루처럼 신비롭고 아름답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