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부르디외의 지휘 아래 22명의 사회학자가 3년에 걸쳐서 몰두한 작업이다. 그들은 대규모 공영주택 단지, 학교, 사회복지회 직원, 노동자, 하층 무산계급, 사무직원, 농부, 그리고 가정이라는 세계 속에 비참한 사회적 산물이 어떠한 현대적인 형태를 띠고 나타나는지를 이해하고자 했다. 그들이 본 각각의 세계에는 저마다 고유한 갈등 구조들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직접 몸으로 체험한 자들만이 말할 수 있는 진실들이 있었다.
이 책은 버려진 채 병원에 누워있는 전직 사회복지 가정방문원이라든가, 노동자 계층의 고아 출신인 금속기계공, 정당한 권리를 찾지 못하고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집 없는 사람들, 도시 폭력의 희생자가 된 고등학교 교장과 교사들, 빈민 교외 지역의 하급 경찰관, 그리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만성적이면서도 새로운 삶의 고통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들이 왜 그런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가를 비로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국가의 정책을 세우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방법이 제시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