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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밤
글쓴이
기 드 모파상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5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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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기 드 모파상

프랑스의 소설가로 1850년 노르망디에서 태어났다. 1869년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나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발발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자원입대했다. 종전 후 해군성에서 일하면서 어머니의 지인인 플로베르에게 문학 수업을 받으며 글을 썼다. 플로베르에게 소개받은 에밀 졸라, 투르게네프, 알퐁스 도데 등의 문인들과 친교를 나눴다. 1880년 에밀 졸라를 비롯한 6명의 작가가 펴낸 단편집 『메당의 저녁』에 「비곗덩어리」를 발표했다. 이 첫 작품으로 문단의 극찬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10년간 「목걸이」, 「텔리에의 집」, 「두 친구」 등 300여 편의 단편과 『여자의 일생』, 『벨아미』 등 6편의 장편을 펴내며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신경 질환과 여러 질병을 앓다가 1892년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하고 정신병원에서 수용되었다. 이듬해인 1893년, 4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
세계 3대 단편작가로 꼽히는 기 드 모파상
그가 그려낸 어둠에 대한 동경과 공포


[밤]을 발표할 무렵 모파상은 인간 정신을 지배하는 광기와 환각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있었다. 1885년부터 1886년 사이 그는 당대 정신의학계의 거장 장 마르탱 샤르코의 대중 강연을 듣기 위해 살페트리에르 병원을 드나들었다.

[밤]의 화자 ‘나’는 밤을 몹시 좋아해서 해가 지면 활기를 되찾고 파리 시내를 산책한다. 그날도 ‘나’는 가스등과 별빛이 가득한 파리의 대로변을 거닐며 북적북적한 카페를 관찰하고, 샹들리에 불빛이 휘황찬란한 극장도 들어가보고, 개선문 앞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몽상에 잠기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의 시간감각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행인들도 점점 드물어진다. 설상가상으로 가로등마저 소등되어버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나’는 도움을 구하려 절규하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다.
행복한 몽상과 생의 기쁨에 취해 즐기던 밤 산책이 논리적인 인과율을 뛰어넘어 난데없이 출구 없는 고독과 공포,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 ‘나’는 생의 이면에 숨어 있던 죽음을 보게 된다.

특기할 만한 사건 하나 없고 화자 외엔 등장인물 한 명 제대로 나오지 않는 지극히 짧은 소설 [밤]은 광기와 환각에 대한 냉철한 분석 끝에 모파상이 다다른 절망의 심연을 간명하게 보여준다. 스페인 일러스트레이터 토뇨 베나비데스의 거침없는 붓질 아래 형상화된 표정 없는 인물들과 19세기 파리의 밤풍경이 텍스트의 여운을 더욱 짙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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