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어떻게 인간에게 그럴 수 있습니까?”
인간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존재도 인간뿐이다
저자 김요섭 문학평론가는 그가 ‘제노사이드 문학’이라고 이름 붙인 소설을 연구하고, 그 이야기들이 품은 질문들에 대해 지난 십여 년간 글을 써왔다. 그는 이 책에서 가장 번영한 시대지만 가장 잔인한 시대였던 20세기를 소설과 영화, 회고록을 통해 돌아본다.
국가와 인종, 지역, 그리고 가족 간에 벌어진 폭력에 사람들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뉘었다. 하지만 이들은 가해자나 피해자가 아닌 인간으로 남고자 했다. 이 책은 그들이 남긴 증언, 회고, 기록을 통해 인간으로 남는 데 실패한 자들과, 극단적 상황 속에서도 인간으로 남게 된 자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저자가 “속삭일지언정 침묵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에게 돌아와 비극적 상황에 가려진 ‘인간의 조건’에 대해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