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선사하는 섬뜩하고 강렬한 상상!
현실 같은 상상, 상상 같은 현실로 휴머니즘을 일깨우는 발칙한 서사!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묻는 작품 《창밖의 기린》으로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을 받은 김유경 작가는 오랫동안 SF 작품을 집필해 온 저력 있는 작가다. 과학과 인간이 살아가는 시대를 상상하며 기술이 생명을 대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진지하게 고민해 온 그가 청소년들을 위한 신작 《해피 엔딩이 배달되는 중》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책은 로봇과 인간, 죽음과 돌봄, 감각과 기억을 주제로 한 네 편의 감성 SF 단편을 묶은 작품집이다. 이 작품에는 독거노인을 돌보는 돌봄 로봇, 반려동물의 죽음을 치르는 안드로이드 장례사 등 인간을 관찰하면서 점차 인간적인 것을 고민하고 상상하는 두 로봇과, 투명 인간 취급을 받으며 살아온 까닭에 주목받기를 원해 소동을 일으킨 소연, 그리고 사랑 받은 기억이 없어 사이보그가 되고 싶어 하는 진솔 등 인간적인 삶을 갈망하고 포기하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 김유경 작가는 기술과 인간이 맞닿는 지점을 따뜻하게 포착한다. 노인의 외로움, 반려동물의 생명, 로봇의 윤리와 감정이라는 세 가지 축이 서로 교차되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는 “AI가 감정을 가질 수 있다면,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일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돌봄 로봇 성호나 안드로이드 장례사 마하 38, 동생을 위해 감각을 대여하는 태이, 인간과 사이보그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진솔은 저마다 사건과 사고를 접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스스로 받아들인다.